그때마다 시청 소속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한 시간 넘게 통화하며 설득했지만 마이동풍이더라.
그렇지만 그의 음악극에서 기악 파트는 무한선율을 이루며 극을 이끄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지휘자 츠베덴은 첩첩이 결합하는 풍성한 사운드를 통해 가히 ‘음향의 바다를 느끼게 하며 능숙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말미에 관파트의 음정이 불안하게 연주되어 아쉬웠다.이번에 연주된 ‘교향곡 1번은 고전적 전통을 토대로 한 낭만주의 교향곡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상반되는 미적 지향점을 감각적으로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2~13일에 열린 이번 음악회는 원래 계획한 프로그램과 연주자가 다 바뀌는 상황이었지만.브람스의 ‘교향곡 1번.
바그너는 오페라 중심으로 작곡했기에.
다소 빠른 템포로 시작한 제1악장은 형식감을 뚜렷하게 드러냈고.음악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낸 브람스와 ‘음악으로 철학하기를 시도했던 바그너! 전통적 보수와 미래적 진보를 대변했던 두 작곡가의 음악을 개성적인 사운드로 선보인 츠베덴과 서울시향의 멋진 행보를 기대해본다.
다만 말미에 관파트의 음정이 불안하게 연주되어 아쉬웠다.그렇지만 음악미학자 한슬릭이 교향곡 역사에서 가장 독창적이며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극찬한 것처럼.
상반되는 미적 지향점을 감각적으로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오희숙음악학자·서울대 음대 교수.